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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2-06 16:24
안녕! 아빠!!! ㅠ.ㅠ이제 우리 가족에게 남은 시간은 한 달
 글쓴이 : 류양희
조회 : 12  



16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랑’ 5부작 중 2편 ‘안녕 아빠’편이 전국을 울음바다로 만들었다. MBC가 가정의 달 특집으로 편성한 ‘휴먼 다큐 사랑’은 전날 방송된 ‘ ‘엄지공주, 엄마가 되고 싶어요’에 이어 ‘안녕 아빠’편도 뜨거운 반응을 얻으면서 이틀 연속 시청자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안녕 아빠’ 편은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은 남편 이준호(41)씨의 투병생활 동안 펼쳐진 부인 김은희(36)와 초등학생인 아들 영훈(9)과 딸 규빈(7)의 감동적인 가족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해 1월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은 준호씨는 그해 12월 사랑하는 가족들을 남긴 채 눈을 감았다.

“올해를 못 넘기겠습니다. 준비하세요”

지난해 11월 은희씨는 남편 준호씨의 담당의사로부터 청천벽력같은 한마디를 들었다.




남편이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은 것은 지난해 1월이지만 은희씨는 차마 남편을 보내는 일도 상상할 수 없었고,초등학생인 아들 영훈(9)과 딸 규빈(7)을 데리고 남겨질 자신의 삶도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한다.

앞서 준호씨는 지난 1999년에도 대장암이 발병했었지만 수술을 통해 기적처럼 살았다.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지난 1997년 결혼한 은희씨의 행복한 결혼 생활은 둘째 규빈이를 임신를 한지 3개월째 되는 때 준호씨는 대장암으로 쓰러지면서 시련으로 다가왔다.

남편 없이 아이둘을 키우는 것을 걱정한 가족들이 유산을 권고했지만 은희씨는 고집을 부려 규빈이를 낳았고, 하늘이 도운 듯 준호씨도 수술 끝에 다시 일어섰다.

그러나 은희씨는 남편이 쓰러진 후 7년 동안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고,특히 암이 재발한 지난 1년간은 ‘수퍼우먼 아내’ ’수퍼우먼 엄마’로 살아야 했다.

매일 아침 6시 반이면 일어나 두 아이를 챙겨서 학교에 보내고 출근을 해야 했고,틈틈이 병원에 들러 남편 병간호를 했다고 한다. 또 퇴근 후에는 아이들의 저녁을 챙기고 다시 병원으로 와서 이씨를 간호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반복했다.


은희씨도 이런 고된 생활 때문에 갑상선 이상으로 휴식과 안정을 취해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죽음을 앞둔 남편 뒷바라지가 그녀에겐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이 시간은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시간이기 때문에.

특히 지난해 첫눈이 오고, 크리스마스가 다가올 무렵 죽음을 앞둔 준호씨는 의식조차 희미해지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은희씨와 아이들은 사랑하는 가족들을 두고 저 세상으로 떠나야하는 아빠를 위해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어요” 하고 노래를 불렀다.

은희씨는 남편의 투병과정에서 “지금 상황은 많이 힘들지만 제가 지금처럼 아빠를 희생하는 마음으로 사랑했더라면 10년 동안 살아 온 결혼생활이 참 행복했을 거란 생각을 한다”며 “왜 내가 진작 이런 맘으로 남편을 대하지 못했을까. 지금은 저의 모든 것을 다해서 아빠를 사랑하고 있어 생활은 힘들지만 한편으로는 참 행복하다는 생각도 한다”고 말했다.

은희씨는 지난 4월19일 결혼기념일을 맞이해 남편의 무덤을 찾아 “여전히 당신을 사랑하오니 홀로 외롭지 말라”고 말했다.

이 방송의 내레이션을 맡았던 탤런트 하희라씨도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마음이 아파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하희라는 “투병 중에도 가장으로서,아빠로서 가족들을 배려하는 이준호씨를 보면서, 사랑으로 그 어떤 고통과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이준호씨의 사랑이 굉장히 크고 위대했기 때문에 가족들에게 그 무엇보다 강한 힘이 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방송후 시청자들은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에 “흐르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가족의 의미를 새삼 깨닫게 됐다”는 감동의 글을 남기고 있다.

‘이정아’라는 시청자는 “얼마나 울었던지 오늘 아침 눈이 부어버렸다”며 “가족의 소중함,건강의 소중함,사랑의 소중함. 미처 깨닫지 못했던 것을 정말 많이 깨달았다”고 말했다.

‘함인찬’은 “사랑이란 게 무엇인가 많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며 “자신의 고통과 죽음의 두려움 속에서도 가족들에 대한 따뜻한 사랑을 잃지 않았던 고인과 고난속에서도 남편에 대한 사랑을 잃지 않았던 아내, 아파하는 아버지를 위해 ‘아빠 힘내세요’를 외치던 귀여운 아이들.너무 일찍 다가온 이별이 많이 슬프지만 남은 가족들이 부디 씩씩하게 지내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15일 밤 ‘사랑’ 5부작 중 1편 ‘엄지공주, 엄마가 되고 싶어요’에서는 선천성 골형성 부전증을 앓고 있는 ‘엄지공주’윤선아(28)씨의 아이를 낳기 위한 눈물겨운 도전이 방송돼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

한편 MBC측 관계자는 한경닷컴과의 인터뷰를 통해 “‘안녕아빠’의 재방송 계획이 있다”며 “‘사랑 2007’의 총 5편 중 시청자 반응이 좋은 2~3 작품에 대해 6월 이후 재방송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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